스포츠조선

일본, 타지키스탄전 앞두고 모스크바 전훈 계획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09:20 | 최종수정 2011-08-22 09:21


◇일본이 타지키스탄 원정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9일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한-일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일본 A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나서는 일본이 전지훈련 계획으로 분주하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2일 일본축구협회(JFA)가 11월 11일 타지키스탄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 전지 훈련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은 북한과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묶였다. 그러나 시리아가 타지키스탄과의 2차예선 경기에 부정 선수를 내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격을 상실, 타지키스탄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일본이 모스크바 원정을 계획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타지키스탄의 기후 적응 문제다. 타지키스탄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0도 밖에 되지 않아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다. 모스크바는 타지키스탄과 조건이 비슷해 적응에 용이할 것이라는게 JFA의 생각이다. 특히, CSKA모스크바에서 활약하는 혼다 게이스케(25)가 현지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근의 용이성도 모스크바 전지훈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취임 후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모스크바는 선수 대부분이 활약하는 지역에 직항편이 연결되어 있어 소집이 어렵지 않다. 타지키스탄까지의 비행거리가 2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모스크바의 대안으로는 우즈벡이 꼽히고 있다.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동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전지훈련을 한 경험이 있어 익숙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포츠닛폰은 '3차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우즈벡에 들어가 훈련을 하면 정보가 누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