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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독주 막을 길 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4:18 | 최종수정 2011-08-22 14:18


◇전북 킬러 이동국(오른쪽)과 팀 동료들. 스포츠조선DB

전북 현대의 독주에 누가 제동을 걸까.

현재로선 없다. 전북이 이번 K-리그에서 선두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2라운드까지 마치고 이제 팀당 8경기씩 남았다. 선두 전북은 승점 47로 2위 포항(승점 40), 3위 서울(승점 39)에 각각 승점 7점과 승점 8점 앞서 있다.

물론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북은 포항, 서울과 이미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따라서 부담되는 선두 경쟁권 팀들과의 대결이 없다. 전북이 갑작스런 부진으로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는 한 추격하고 있는 팀들과의 승점차가 크게 줄 위험은 없다.

전북은 앞으로 부산전(27일), 인천전(9월9일), 경남전(9월18일), 제주전(9월24일), 상주전(10월3일), 수원전(10월16일), 대전전(10월22일), 전남전(10월30일)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이 조심해야 할 매치업은 부산전, 수원전, 전남전 정도다. 부산, 수원, 전남은 모두 수비를 두텁게 선 후 역습을 펼치는 팀들이다. 공격 일변도의 전북은 이런 '선 수비, 후 역습'을 펼치는 팀들을 만나면 고전한다.

전북의 선두 질주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두 경기다. 다음달 14일(전북 어웨이)과 27일(전북 홈)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두 차례 맞붙는다. 이때 전북은 2주 동안 주중, 주말 두 경기씩을 치른다. 홈 경기 일정을 변경해 선수들의 피로회복을 도왔지만 자칫 주포 이동국(32)이나 미드필더 김상식(35) 같은 노장들이 다칠 경우 팀 전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전북은 올해 일찌감치 FA컵과 리그컵을 포기했다. 시즌 중후반 여러 대회 일정이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쌓이는 걸 차단했다. 지난해 4개 대회 우승을 쫓다가 무관에 그친 뼈아픈 실수를 했다. 올해는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을 향해 매우 순조롭게 달려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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