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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닥치고 공격)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밸런스 밖에 없다."
전북보다 포항이 더 조급한 입장이다. 포항은 전북전을 치른 뒤 성남과의 FA컵 4강전(24일), 경남FC와의 리그 23라운드(27일)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단의 체력을 안배하는 것도 관건이다. 전북전을 잘 치르면 괜찮지만, 만약 패하기라도 한다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황 감독은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최강희 전북 감독이 '오늘은 편하게 하고 다음에 잘하라'는 농담을 전하자 "그럴 수는 없다"고 웃어 넘기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황 감독은 "전북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우리 입장에서는 조직력과 팀 밸런스로 승부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대로 플레이 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경기 중 찬스는 반드시 온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지난 7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좀처럼 전북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이 위기를 잘 넘겼다. 전북전은 그 위기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