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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홍명보 만나 "난 공격수로 뛰고 싶다"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17:36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오른쪽)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에게 생일떡을 선물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 보유자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육상선수를 관두면 축구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어떤 포지션에서 뛰고 싶을까. 아무래도 빠른 주력을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나을 것이다.

볼트는 20일 대구 중구 계산동의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에게 뛰고 싶은 포지션을 밝혔다.

그는 "축구 선수가 되면 윙 포워드나 스트라이커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홍 감독은 "나랑 포지션(홍 감독은 중앙 수비수 출신)이 달라 다행이다"며 껄껄 웃었다.

홍 감독은 "행사 전에 볼트와 따로 만나 볼 컨트롤하는 걸 봤다. 생각 이상으로 잘하더라. 축구선수가 되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덕담했다.

볼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인을 만나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홍 감독은 이날 21일 25번째 생일을 맞는 볼트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생일떡과 축구화를 선물하며 같은 스폰서(푸마)인 볼트가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선전하길 기원했다.


홍 감독은 이날 1시간여 볼트를 만난 뒤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경남전을 관전하기 위해 KTX에 올라탔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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