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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제주 감독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2:13 | 최종수정 2011-08-20 22:13



박경훈 제주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어느 경기보다 준비를 많이했다. 20~30분 만에 끝내는 선수단 미팅을 1시간 가까이 했다. 세밀할 플레이까지 일일이 지시했다. 그는 경기 직전 "이길 때가 됐다. 오늘이 고비다. 상대가 서울인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패였다. 제주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전에서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설욕을 벼르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완패를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 데얀에 대해 준비를 많이했는데 2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역시 서울은 좋은 팀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통해 새삼 느꼈다"며 "6강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서는 치열한 승점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최근 6경기에서 12골을 허용했다. 그는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늘 세트피스는 아니었지만 측면 크로스에서 실점했다. 수비에서 좀 더 집중력이 필요하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압박이 필요하다. 좀 더 두터운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5위에서 6위(승점 34)로 한계단 하락한 제주는 27일 광주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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