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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 수비가 대세를 이루면서 중앙 수비수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다. 대인마크에도 능해야 하고, 패스 시야도 넓어야 한다. 중앙 수비의 역량에 따라 포백 수비의 파워가 달라진다.
인물이 완전히 바뀌었다.
포백 수비라인의 왼쪽 측면 수비수는 중앙 미드필더였던 오장은이 보고 있다. 양상민의 컨디션이 떨어지자 윤성효 수원 감독은 오장은을 그 자리에 세웠다. 서너 경기 동안 재능 많은 오장은은 대과없이 이 포지션을 잘 지키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장점인 돌파와 패스(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도 뚫는다.
오범석이 중앙으로 오게 된 이유는 황재원이 최근 독일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재원은 당분간 독일에서 재활을 할 예정이다. 또 마토도 허벅지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 오범석은 곽희주(후반에는 최성환)와 함께 중앙을 맡았다.
어쩌면 모험일 수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대전 4대0 승, 경남 2대0 승에 이어 이날도 멀티 득점을 했다. 수원 선수들은 든든한 수비덕분에 공-수 전환이 더욱 빨라졌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