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21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부산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같은날 열리는 이번 주말 최고의 빅매치 전북-포항전 대신 전남-부산전을 택했다. 조 감독은 우선 부산 공격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청용(23·볼턴)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들의 잇단 부상 악재 속에 즉시전력감으로 활용가능한 K-리거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19일 발표 예정이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쿠웨이트전 엔트리 발표도 K-리그 주말 경기 이후로 미뤘다. 부산은 득점 10위 내에 한상운(8골)양동현(7골)임상협(7골) 등 무려 3명을 올려놓았다. 부산은 21경기에서 37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력으로만 보면 전북 포항에 이어 리그 3위다. 그리고 이중 22골이 '한-양-임' 트리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리그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시즌 전북에서 이적한 이적생 '꽃미남' 임상협은 21라운드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며 얼굴 못지 않은 실력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19일 발표된 올림픽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남 수비수 윤석영도 여전히 조 감독의 관심대상이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윤석영은 올림픽팀의 믿음직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해왔다. 공격 성향을 갖춘 수비수로서 위력적인 왼발 프리킥이 압권이다. 이 완, 유지노, 황도연 등 왼쪽 수비자원이 풍부한 전남에서 7월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정해성 전남 감독이 "어느 포지션에나 쓸 수 있다"고 인정하는 멀티플레이어다.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