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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올해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모두 16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홈에서는 12승1무3패로 승률(무승부와 패를 제외한 순수 승리 확률)이 무려 78.1%다. 이는 수원의 역대 최고 홈승률이다. 종전 최고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08년으로 75%(22전 15승3무4패)였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 FA컵 2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3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는 역대 홈경기 무패(13승3무)라는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만 놓고봐도 수원은 7승3패(승률 70%)로 16개 구단 중 1위다. 정규리그 홈승률 2위는 전북으로 7승3무1패(63.6%)다.
수원이 홈에서 강한 이유는 뭘까. 윤성효 수원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서포터스의 열정적인 응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경기에는 특유의 편안함이 있다. 수원 선수들은 홈구장에 대한 만족도와 애착이 남다르다. 또 국내 최대 규모(2만여명)에 달하는 서포터스는 매경기 수천명씩 응원석에서 목청을 높인다. 수원은 가장 열정적인 서포팅으로 유명하다. 다른 팀 선수들과 서포터스마저 부러워할 정도다.
하지만 원정 성적이 너무 나쁘다보니 걱정도 많다. FA컵 등 토너먼트의 경우 조추첨을 두고 신경이 곤두선다. 홈게임이냐, 원정게임이냐로 승패 절반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감독이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홈승률이다. 정규리그 9경기 중 홈게임이 5경기 남았다는 점이다. 윤 감독은 "홈게임 장점을 잘 살린다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고 말했다. 홈에서 많이 이기면 좋은 점은 넘쳐난다. 홈팬 서비스로 이만한 것이 없다. 관중동원은 절로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