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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번 홈경기 같아라. 홈승률 78.1% 역대 최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4:11 | 최종수정 2011-08-18 14:11


◇윤성효 수원 감독. 스포츠조선 DB


이번 주말 프로축구 수원은 상주전(20일)에서 특별한 감흥에 젖는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지 꼭 10년이 된다. '빅버드'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수원 축구를 상징하는 '성지'가 됐다. 수원 지지자 연대인 '그랑 블루'는 '빅버드'의 뜨거움을 내세워 수원이 '축구 수도'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은 빅버드 10주년 기념 티셔츠 제작과 팬사인회 등을 기획하고 있는데 올해는 홈구장이 더 고맙다. 역대 최고 홈승률 때문이다.

수원은 올해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등 모두 16경기를 홈에서 치렀다. 홈에서는 12승1무3패로 승률(무승부와 패를 제외한 순수 승리 확률)이 무려 78.1%다. 이는 수원의 역대 최고 홈승률이다. 종전 최고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2008년으로 75%(22전 15승3무4패)였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 FA컵 2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3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는 역대 홈경기 무패(13승3무)라는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만 놓고봐도 수원은 7승3패(승률 70%)로 16개 구단 중 1위다. 정규리그 홈승률 2위는 전북으로 7승3무1패(63.6%)다.

올해 리그 6위인 수원의 '안방 불패'는 기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집 밖에선 고전을 면치고 못하고 있다. 수원의 정규리그 원정 승률은 27.2%(3승2무6패)로 급감한다.

수원이 홈에서 강한 이유는 뭘까. 윤성효 수원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서포터스의 열정적인 응원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경기에는 특유의 편안함이 있다. 수원 선수들은 홈구장에 대한 만족도와 애착이 남다르다. 또 국내 최대 규모(2만여명)에 달하는 서포터스는 매경기 수천명씩 응원석에서 목청을 높인다. 수원은 가장 열정적인 서포팅으로 유명하다. 다른 팀 선수들과 서포터스마저 부러워할 정도다.

하지만 원정 성적이 너무 나쁘다보니 걱정도 많다. FA컵 등 토너먼트의 경우 조추첨을 두고 신경이 곤두선다. 홈게임이냐, 원정게임이냐로 승패 절반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감독이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홈승률이다. 정규리그 9경기 중 홈게임이 5경기 남았다는 점이다. 윤 감독은 "홈게임 장점을 잘 살린다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고 말했다. 홈에서 많이 이기면 좋은 점은 넘쳐난다. 홈팬 서비스로 이만한 것이 없다. 관중동원은 절로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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