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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맹활약 일본 유럽파, 소속팀에서는 시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4:32 | 최종수정 2011-08-14 14:36


10일 한-일전에서 후반 두번째 골을 터트린 우치다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축구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10일에는 껄끄러운 라이벌 한국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특유의 정교한 패스게임에 파워, 투지까지 갖춰 한국축구보다 한 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축구의 힘은 가가와 신지(독일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하세베 마코토(독일 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스토(독일 샬케04), 오카자키 신지(독일 슈투트가르트), 혼다 게이스케(러시아 CSKA 모스크바)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들로부터 나온다.


일본대표팀 미드필더 혼다가 기성용과 볼을 다투고 있다.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활발해진 일본 선수들의 유럽진출은 일본축구에 자신감과 풍부한 경험, 파워를 심어줬다. 지난 시즌 가가와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유럽 각국리그는 일본인 선수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가와는 한-일전에서 2골, 혼다가 1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그럼 한-일전에서 37년 만에 3점차 대승을 이끈 일본의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주말 소속팀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했을까.


일본대표팀 오른쪽 윙백 우치다가 이근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있다.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일전에 선발 출전한 가가와와 하세베는 13일(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소속팀은 패했다. 도르트문트 소속인 가가와는 호펨하임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 교체됐다.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0대1 패. 볼프스부르크 하세베는 바이에른 뮌헨전에 풀타임 출전했으나 팀의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샬케04 우치다는 FC쾰른전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CSKA 모스크바 혼다는 루빈 카잔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4분까지 뛰었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한-일전에 중앙 수비수로 나선 요시다 마야(네덜란드 VVV 벤로)는 주말 비테세아른험전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0대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일전에서는 맹위를 떨쳤으나 소속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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