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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전남 드래곤즈전이 열린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에서 막 돌아온 '광양루니' 이종호(19·전남)를 만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서울-전남전을 보러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종호는 지동원(20·선덜랜드)이 빅리그행을 결정한 이후 누구보다 걱정하고 마음을 썼던 전남 유스 출신 절친 후배다. 아니나다를까 "동원이형이랑 콜롬비아에서 오는 길에 통화했어요"한다. 지동원이 "지금 리버풀 가는 길이다. 어지럽다"고 했단다. 이종호는 "동원이형한테 무조건 잘하라고 했다. 못하면 내가 런던으로 쫓아간다고 엄포를 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신에 찬 한마디를 덧붙였다. "동원이형은 틀림없이 잘할 거예요." 지동원의 스승인 정해성 전남 감독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동원이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하면서 "동원이는 감독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차분하고 묵묵하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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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