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일전에서 0대3 대패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13일 제주-대전전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조 감독은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한-일전 패배을 씻어줄 적임자를 찾고 있는데 첫 기대주가 제주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2)다. 조 감독은 당초 한-일전 때 홍정호를 기용하려고 했으나 그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선발하지 못했다.
홍정호는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홍정호에게 자숙의 시간을 가지라는 뜻에서 2군으로 내려보냈던 박경훈 감독은 이날 대전전에 그를 전격 투입했다.
박 감독도 "홍정호가 올해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큰 실수를 했는데 결국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귀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