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출전하는 일본이 가장 두려워 하는 상대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북한을 상대로 고전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북한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안영학(33·가시와 레이솔)은 이전보다 팀 전력이 좋아졌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안영학은 쿠웨이트에서 펼쳐졌던 북한-쿠웨이트 간 A매치를 마친 뒤 12일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북한은 쿠웨이트와 0대0으로 비겼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출전했으나,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보훔에서 활약 중인 정대세(27)는 빠졌다. 안영학은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팀 조직력은 이전보다 좋아졌다. 찬스는 많았지만, 결정력을 더 높여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은 내달 2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3차예선 1차전을 갖게 된다. 이 때는 양 팀 모두 베스트11을 총동원하는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 유력하다. 안영학은 일본이 한-일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소식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놀라면서도 '(3차예선 1차전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국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