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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결승골, 고베 대교에 2대0 완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5:58


◇지소연. 사진제공=고베 아이낙

'지메시' 지소연(20·고베 아이낙)이 오랫만에 국내 팬 앞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선보였다.

지난해 일본 나데시코리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한 지소연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교와의 여자축구클럽 친선교류전에 출전해 후반 30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고베의 주전 공격수다. 리그 데뷔 첫 해부터 팀 주전자리를 꿰찼다. 올해 리그 8경기에 모두 나서 7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그러나 호시카와 게이 고베 감독은 지소연을 최전방이 아닌 2선에 배치했다. 전술의 구애를 받지 않는 프리롤 임무를 부여했다. 리그 일정이 진행 중인데 접전이 될 것이 뻔한 대교전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호시카와 감독은 이날 주전과 후보 선수를 섞은 1,5군으로 대교전에 나섰다. 승리보다는 컨디션 점검 차원의 말그대로 '친선교류전'다운 경기를 운영하려는 뜻이 다분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이자 고베의 핵심 선수인 사와 호마레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2선에서 볼 배급과 침투에 주력하던 지소연은 결국 대교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팀 동료인 권은솜의 패스를 시원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찬스 상황에서의 차분함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일본 진출 이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WK-리그에서 24승1무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대교는 베스트11을 내보내며 승리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고베가 한 수 위였다. 수비진을 뚫는데 애를 먹었고 패스는 중간에 막혀 역습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지소연에게 실점한 뒤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후반 39분 다나카 아스나에게 추가실점을 하는 등 실망스런 경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고양=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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