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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등장하는 순간 축구는 전쟁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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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누수가 크다. 좌우 측면에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조 감독은 걱정이 없다고 했다. '좌근호-우자철' 카드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조광래호는 6개월여 전인 1월 25일 일본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맞닥뜨렸다. 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호주를 꺾고 우승했다.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은 골결정력과 노련미를 높게 평가했다. 측면은 낯설다. 조 감독은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도 떠올렸다. 하지만 경험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숙명의 라이벌전에는 경기력 못지 않게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조 감독은 일전을 앞두고 둘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이청용을 대신해 구자철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청용 못지않은 기술과 득점 감각을 지닌 선수여서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새로 이적한 팀에 적응을 도우려고 소집하지 않은 지동원의 빈자리도 최근 J-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근호가 있어서 걱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