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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얼짱' 수비수 우치다 "박주영을 경계하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09:48 | 최종수정 2011-08-10 09:57


◇일본 대표팀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는 한-일전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박주영을 꼽았다. 사진출처=샬케04 공식 홈페이지

"박주영을 조심해야 한다."

한-일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우치다 아쓰토(23·샬케04)는 9일 경기 장소인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에 도착한 뒤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망설임 없이 박주영(26AS모나코)을 꼽았다.

우치다는 한-일전에 자신이 있다. 18세이던 지난 200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김동석 심영성 등이 버틴 한국과 만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야마세의 득점을 도와 한국전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2010년 2월 일본 대표팀이 바닥을 치고 있던 때 한국에게 1대3으로 패하기도 했지만, 그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면서 승부차기 승리를 맛본 선수다. 6차례 한-일전에서 단 한 번 밖에 지지 않았으니 자신감에 찰 만하다.

이 기간 우치다가 박주영과 맞대결한 것은 지난해 10월 한-일 정기전 한 차례 뿐이다. 단 한 번의 맞대결이었지만, 우치다는 박주영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 내용에서는 일본의 승리였지만, 개인 맞대결에서는 박주영의 승리였다.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자신의 소속팀 샬케04에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일본 수비진을 책임질 우치다에게 박주영은 요주의 인물일 수밖에 없다.

우치다는 한-일전에 대해 '한국은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만큼, 기합을 넣은 채 이번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치다는 '수세에 몰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우치다가 샬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 감각을 유지할지가 우려되지만,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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