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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남태희, 이청용 빈자리 메울 첫테스트 받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09:30


남태희가 한일전을 통해 포스트 이청용을 테스트한다. 지난 6월 가나전에서의 남태희. 스포츠조선DB.

남태희(20·발랑시엔)는 6월 인터뷰에서 같은 포지션의 이청용(23·볼턴)을 두고 "나랑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훈련할때 많이 배우게 된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남태희는 한국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날개를 꿈꾸고 있었다. 그 기회는 생갭다 빨리 찾아왔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열린 5부리그의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6~7개월간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이청용의 붙박이였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을 대안으로 지목했다. 남태희도 당당히 후보다.

이번 한-일전은 오른쪽 날개 자리를 위한 첫번째 테스트다. 일본의 주전 왼쪽 윙백 나가토모(인터밀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활용해야할 공격루트다. 일단 구자철이 첫번째 주자로 나선다. 남태희는 후반 조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남태희의 빠른발은 그리 빠르지 않은 일본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남태희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미 지난 터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남태희에게 한-일전은 '포스트 이청용'을 위한 첫걸음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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