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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20·발랑시엔)는 6월 인터뷰에서 같은 포지션의 이청용(23·볼턴)을 두고 "나랑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 훈련할때 많이 배우게 된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남태희는 한국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날개를 꿈꾸고 있었다. 그 기회는 생갭다 빨리 찾아왔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열린 5부리그의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6~7개월간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이청용의 붙박이였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손흥민(19·함부르크) 등을 대안으로 지목했다. 남태희도 당당히 후보다.
남태희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미 지난 터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남태희에게 한-일전은 '포스트 이청용'을 위한 첫걸음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