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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를 인정한다."
박주영은 경기후 "모든 선수들이 오늘 패배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반성할 부분이 너무 많다. 전방에서 상대를 미리 미리 체크하면서 움직임을 막지 못했고, 압박도 제대로 가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 대한 통렬한 반성 뒤 더욱 성장할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자신감을 잃어버릴 순간이 아니라 우리를 되돌아볼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완전히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더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라고 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도 한국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다소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2골을 넣은 가가와는 "한국전에서 다쳐 꽤 고생을 했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패스를 하면 공간이 많이 생겨 움직이기 편했다. 또 예전같으면 바로 압박이 들어올 텐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1골을 기록한 혼다는 표정이 밝았다. 혼다는 "어떻게 슈팅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집중한 경기였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삿포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