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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정수 기성용 "완패 인정" 이구동성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22:51 | 최종수정 2011-08-10 22:51


◇0대3 완패 뒤 주장 박주영(오른쪽 두번째)이 동료들을 위로하고 있다. 삿포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완패를 인정한다."

이구동성이었다.

충격적인 0대3 대패 후 주장 박주영과 중앙 수비수 이정수,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은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변명보다는 솔직히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겠다는 모습들이었다.

박주영은 경기후 "모든 선수들이 오늘 패배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반성할 부분이 너무 많다. 전방에서 상대를 미리 미리 체크하면서 움직임을 막지 못했고, 압박도 제대로 가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 대한 통렬한 반성 뒤 더욱 성장할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자신감을 잃어버릴 순간이 아니라 우리를 되돌아볼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완전히 상대에게 압도당했다.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더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라고 했다.

기성용도 "모든 면에서 미흡했다. 공격이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청용이 없어서 그런 면도 있지만 선수 한명이 빠졌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기진 않는다. 모든 것이 부족했다. 셀틱에서 경기를 마치고 바로 들어와 약간 피곤한 면도 있었다. 일본이 경기를 잘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선수들도 한국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다소 황당해 하는 표정이었다. 2골을 넣은 가가와는 "한국전에서 다쳐 꽤 고생을 했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몸이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패스를 하면 공간이 많이 생겨 움직이기 편했다. 또 예전같으면 바로 압박이 들어올 텐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했다.

1골을 기록한 혼다는 표정이 밝았다. 혼다는 "어떻게 슈팅을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최대한 집중한 경기였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이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삿포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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