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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망주야?' 체임벌린 영입에 분노한 아스널팬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08:59


사진캡처=아스널 홈페이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마침내 돈을 풀었다. 아스널 팬들이 원하고 원하던 일. 그런데 아스널팬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아스널이 영입한 선수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아스널은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인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영입하기 위해 1500만파운드(약 26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사우스햄턴 유스 출신으로 번개같은 스피드와 탁월한 윙플레이로 '제2의 월컷'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번만큼은 검증된 경험 많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라 기대했던 아스널팬들은 벵거 감독이 또 다시 유망주 영입에 나서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재능은 인정하나, 그는 리그1(3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를 위해 1500만파운드를 지불하면서 스콧 파커(웨스트햄) 등 검증된 선수에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는게 아스널팬들의 생각.

아스널팬 웹사이트 운영자 피트 우드는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를 통해 "아스널은 이미 빠르고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센터백이 필요하다"며 "여름내내 개리 케이힐과 크리스 삼바의 영입을 시도하다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에 이같이 큰 돈을 쓴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케이힐과 삼바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몸값에 대한 견해차로 쉽게 영입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까지 제르비뉴 영입을 제외하고 칼 젠킨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두 유망주 영입에 그쳤다. 최악의 경우엔 경험 많은 스타 선수들 영입없이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어 나스리까지 잃은 채 시즌을 치를 수도 있다. 아스널팬들에게 이래저래 실망스러운 여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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