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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SNS통해 '청용아, 꼭 일어나라' 응원 메시지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7:15


지난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박주영의 선취골을 넣자 차두리(왼쪽 두번째)와 이청용(17번), 기성용(맨 왼쪽)이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차두리(31·셀틱)가 정강이 골절 부상을 입은 A대표팀 동료 이청용(23·볼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두리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청용에 대한 애정이 한 문장 한 문장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차두리는 2009년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2009년 3월 내가 3년만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다시 합류 했을 때. 내 눈을 사로잡은 두명의 어린 선수들을 잊을 수 없었다. 그건 바로 기성용, 이청용이었다. (중략)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나한테 승리의 선물을 안겨준 것은 바로 이들 둘이었다'며 첫 만남을 떠 올렸다.

이후 차두리는 A대표팀의 주전 수비수가 됐다. 함께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잘 몰랐지만 대표팀 생활을 함께 하며 서로를 알아갔다. 그는 '기성용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팀 동료가 되면서 매일 같이 생활하는 친동생 같은 사이가 됐다. 그리고 청용이. 성용이는 나랑 청용이 사이가 어색하다고 매일 놀린다. 사실 좀 어색하긴한 것 같다. 서로 그다지 대화를 많이 안하다보니…'라며 관계를 설명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어색한 관계' 이청용에 대한 고마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함께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면서 돈독한 정이 쌓였다. 차두리는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에 나에게 가장 크게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준게 청용이다. 사람들은 나의 오버래핑 공격 가담을 좋아한다. (중략) 그러나 그 공격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었던게 청용이다. 청용이는 너무나 영리한 선수다. 그래서 자기가 어떻게 움직여야 나한테 공간이 생기는지 너무나 잘 안다. 어떻게 보면 나는 청용이가 만들어준 공간에 뛰어 가기만 하는 거였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공백기동안 차두리는 이청용과 호흡을 맞출 수 없다. 차두리는 형이자 대표팀 동료로서 '형은 네가 그리울거야. 그러나 네가 다시 건강해지면 우리는 분명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재활은 분명 많이 힘들거야. 그때마다 한국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너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라고 조언했다. '화이팅이다. 운동장에서 다시 볼때까지. 꼭 일어나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차두리는 1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다. 7일 런던을 출발, 8일 한국에 도착한 뒤 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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