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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조광래는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75번째 한-일전을 앞둔 조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A대표팀 감독 취임 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무승부(승부차기 패는 공식전적 무승부 처리)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 이번 경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갖는 최종 모의고사다. 브라질로 가는 길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조 감독은 "예전에는 일본에게 많이 이겼으니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는 상대"라면서 "이번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모두 세계화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감독은 한-일전도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이 강한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강한 축구를 원한다. 수비시에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승리를 위해 선수들과 지혜를 모아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