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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코치진이 말하는 '박주영 효과'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5:14



한-일전을 앞둔 A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은 박주영 효과가 승리의 바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 1일 파주NFC에서 박주영(왼쪽)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서정원 코치의 모습.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일전을 앞둔 A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박주영 효과'에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주영이 지난 1주일 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박주영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개인훈련을 자청해 다른 선수들보다 1주일 앞서 입소했다. 이후 매일 오후에 진행됐던 코칭스태프 전담 훈련과는 별개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훈련을 진행하며 몸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그동안 대표 소집 전 개인적으로 파주NFC 입소를 자청한 선수는 없었다. 휴식기에도 대부분 따로 훈련을 하면서 소집을 기다렸다. 하지만, 박주영은 스스로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량을 다지고자 했다. 이 결과 몸 상태는 2~3일 내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됐다.

A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캡틴 박주영이 보여준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영 자신은 컨디션 관리 차원으로 파주에 들어왔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보기에는 주장이 먼저 입소해 1주일 간 개인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 한-일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표선수가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전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번 개인 훈련이 A매치를 준비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박태하 수석코치는 "(박)주영이가 훈련하는 모습이 그간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소집을 앞둔 선수들이 여러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굳이 동기부여를 안해도 주장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을 잘 가다듬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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