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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동안 박주영(26·AS모나코)은 홀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문제는 경기 감각이다. 박주영은 6월 7일 전주에서 열렸던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두 달 동안 쉬었다. 지난 5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동국대 간의 연습경기에 깜짝 등장해 45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감각 쌓기에 나섰으나, 경기의 질과 휴식기간을 따져 봤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박주영이 한-일전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찾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 감독은 박주영의 기량과 자세를 믿어 볼 참이다. 파주에서 몸을 어느정도 끌어올렸으니, 감각을 되찾는 것은 프로 경험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훈련 기간동안의 집중력과 움직임도 한-일전에 선발로 나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 감독은 한-일전에서 박주영을 최전방에 놓고 이근호(감바 오사카)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측면에서 지원을 하는 공격 형태를 구상했다. 이근호는 올림픽팀 시절부터 박주영과 호흡을 맞춘데다 최근 J-리그에서 쾌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자철은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공격 소화 능력을 과시했기에 충분히 박주영의 활약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