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교포 4세인 이충성(26·히로시마), 이제 일본명 리 다다나리로 불리는 그에게 10일 한-일전은 특별할 것 같다.
그러나 이충성(李忠成)은 국적을 바꿨지만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바꾸지 않았다.
이충성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다.
소속팀 히로시마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9경기에서 9골을 터트려 팀 내 최다골이고, J-리그 득점 공동 2위다. 이번 여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이적설까지 나왔다.
평소 이충성은 "나에게는 한국과 일본, 두 개의 조국이 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일본은 그에게 두번째 조국일 수밖에 없다.
이충성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홋카이도에서 진행된 국내파 일본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했다. 마지막날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충성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당연히 10일 한-일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가 일본대표로 처음 나서는 한국전이다.
이충성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꼭 출전하고 싶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충성이 한국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