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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축구다운 축구하겠어."
'화수분 축구'라는 별명을 얻으며 2군 선수들을 꾸준히 육성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을 얻었지만, 결정적일때 힘이 모자랐다. 어린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가 늘어갔다. 15위(3승7무9패·승점 16)의 성적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경험많은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이 좋은 예다. 고비때마다 무너지던 성남은 만만치 않은 부산을 상대로 오히려 경기종료 직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라돈치치는 복귀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신 감독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서울행이 예정된 사샤도 성남에 잔류했고, 시즌 초부터 원했던 용병 에벨찡요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베스트11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신 감독은 1일부터 4일까지 용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신 감독은 "지난 부산전이 내가 생각한 베스트11으로 나선 첫 경기였다.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아 전지훈련을 기획했다"며 "역시 스타급 선수들이 있으니까 분위기도 더 사는거 같다. 남은 시즌동안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한 모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