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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신입생 이글스 "우리는 이청용을 위해 뛴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09:31 | 최종수정 2011-08-04 09:31



볼턴 신입생의 눈에 비친 이청용(23)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크리스 이글스(26)가 2011~2012시즌 볼턴은 이청용을 위해 뛴다고 밝혔다.

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지역지 볼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용이를 막 알아가는 단계였다. 부상 직후 동료들의 반응에 놀랐다. 그는 정말 인기가 많은 선수였다. 내부적으로 올시즌 그를 위해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모르겠지만 인센티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이글스는 번리를 거쳐 최근 볼턴에 둥지를 틀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측면을 소화할 수 있어 이청용의 잠재적 경쟁자였다. 팀 적응하는 단계에서 이청용의 부상은 충격이었다.

이청용은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 톰 밀러의 강한 태클에 오른 정강이가 2중 골절됐다. 병원에 후송돼 수술을 받았고, 볼턴은 회복하는데 최소 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글스는 "이청용이 당한 부상은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그라운드에는 드러운 태클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부상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런식으로 보지 않는다. 이청용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그의 상태가 호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글스는 2일 헤리퍼드와의 평가전(3대0 승)에서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른쪽 측면에 기용됐다. 그는 "번리에서는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측면에 선 것은 약 1년 만이다. 어디에서 뛰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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