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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처럼 쓰러진 일본대표 출신 수비수 마쓰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11:35 | 최종수정 2011-08-03 11:36


2일 훈련 중 쓰러져 의식을 잃은 일본대표 출신 수비수 마쓰다. 사진출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경기 중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과 비슷한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일본대표로 활약했던 베테랑 수비수 마쓰다 나오키(34)가 2일 훈련 중에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일본축구리그(JFL·3부리그) 마쓰모토 야마가FC 소속인 마쓰다는 이날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의 이즈사가와 고향공원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훈련중이었으며, 연습 시작 30분 만인 오전 10시쯤 쓰러졌다.

함께 훈련 중이던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워밍업을 위해 3km 정도를 달린 후 마쓰다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서서히 상태가 악화돼 심폐기능이 정지됐다. 현장에 있던 트레이너와 실습을 나온 간호사가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를 한 후 마쓰다를 마쓰모토 시내 병원으로 후송했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마쓰다는 곧장 수술대에 올랐고, 현재 응급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의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식불명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마쓰다는 16세부터 각급 대표를 두루 거친 엘리트 선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를 거쳐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1995년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입단한 지난해까지 16년 간 활약하다 올해 마쓰모토에 입단했다. 2006년에는 요코하마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J-리그 통산 38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고, A매치 40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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