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광래 감독 "이근호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8-02 14:02 | 최종수정 2011-08-02 14:13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J-리거 이근호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3월 A대표팀의 온두라스전에서 2년만의 골을 기록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사진은 온두라스전에서 4번째 골을 넣은 이근호(왼쪽)와 어시스트를 한 기성용이 껴안고 기뻐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이근호 좋지…. 기대를 아주 많이 하고 있다."

10일 한일전을 앞둔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이근호(26·감바 오사카)의 최근 J-리그 맹활약에 흡족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7월 들어 이근호의 '골폭풍'은 경이로웠다. 10일부터 27일까지 5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았다. 찬스를 간파하는 기민한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10골을 넣은 다마다 케이지(나고야 그람퍼스), 9골을 넣은 이충성(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4명에 이어 8골로 득점 랭킹 6위다. 겨울 동계훈련 내내 남몰래 흘린 땀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에서 넣은 쐐기골은 부활의 시작점이 됐다. 박주영(26·AS모나코) 기성용(22·셀틱) 등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축하해준 2년만의 A매치 부활포였다. 이근호 스스로 "온두라스전 골 이후 자신감이 살아났다"고 할 정도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 카타르아시안컵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그간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J-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비운은 2010년 한해로 족했다.

조 감독은 한일전에서 '동갑내기 절친' 박주영과 이근호의 활약에 남다른 기대를 품고 있다. "성실하고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박)지성이와 (이)영표가 없는 대표팀에서 주장 주영이와 함께 고참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믿음을 표했다. 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준비에 한창인 스트라이커 지동원(20·선덜랜드)을 굳이 불러들이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 든든한 오른쪽 날개 이청용(23·볼턴)도 불의의 정강이 부상으로 인해 오지 못한다. 어려운 와중에 믿을 구석은 역시 박주영-이근호의 '고참' 공격 라인이다. "기대를 아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호는 7일 오후 후쿠오카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9호골 사냥에 나선다. 사흘 후인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A매치 10호골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