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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광종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감독은 본선조추첨이 끝난 뒤 프랑스를 피해가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전략을 수정했다. 홈팬의 성원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콜롬비아 대신 프랑스를 잡기로 했다. 한국은 프랑스를 잡으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콜롬비아에 패했다고는 하나 프랑스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스타선수들이 즐비하다. 선수단 면면을 들여다보면 스타의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능가한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올림피크 리옹이 야심차게 키우는 특급 골잡이 야니스 타페르, 20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앙트완 그리즈만, 콜롬비아전에서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던 질스 수누와 '하얀 메켈렐레'라 불리는 프랑시스 코크랑(이상 아스널) 등이 프랑스 대표팀에 포진해 있다.
화려한 공격에 비해 수비는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콜롬비아전에서 실점한 장면을 돌아보면 뒷공간으로 돌아가는 선수를 계속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프랑스는 고지대에서 체력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후반전 승부수를 띄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국은 청소년대표팀간의 대결에서 프랑스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 FIFA 청소년월드컵에서는 박진섭이 2골로 분전했지만, 2대4로 패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펼쳐진 4개국 친선대회와 2008년 일본 센다이컵에서는 모두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2년전 현 선수들이 주축이 된 18세이하 청소년대표팀으로 일본 센다이에서 격돌한 적이 있다. 당시는 한국이 0대1로 패한 쓰린 기억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