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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 일본에서 월드컵예선 가능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8-02 09:59 | 최종수정 2011-08-02 10:02


일본정부가 북한대표팀의 일본입국 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북한은 9월 2일 일본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6월16일 남아공월드컵 북한과 브라질의 조별예선 모습. 스포츠조선 DB

북한축구대표팀은 일본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 1차전을 치를 수 있을까.

일본축구협회가 9월 2일 예정된 북한과의 3차예선 C조 1차전 홈경기의 일본 국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홈경기라면 당연히 국내에서 해야 하지만 현행 법상 북한대표팀은 일본에 들어올 수 없다. 일본인 납치 사건 등을 이유로 일본정부는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북한대표팀 입국을 승인하지 않으면 제3국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축구협회로선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제3국에서 경기를 할 경우 홈경기의 이점을 포기해야 한다. 더구나 3차예선 전체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첫 경기다.

지난해 일본정부는 북한여자대표팀의 일본 입국을 불허한 바 있다.

오구라 일본축구협회장은 1일 일본언론을 통해 11월 15일 원정경기와 9월 2일 홈경기 모두 정상적으로 치르고 싶다고 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월드컵 예선은 이와 상관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조 추첨이 끝난 직후에 북한전 경기 장소를 도쿄 인근 사이타마 스타디움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도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정부 대변인인 에다노 관방장관은 일본축구협회와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북한대표팀의 입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한 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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