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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청용,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7:50


◇축구 한.일 평가전을 위해 입국한 박주영이 8월 1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자청하며 코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무더운 날씨속에도 그라운드를 달리며 몸을 풀고 있는 박주영.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8.1

박주영(26·AS모나코)과 이청용(23·볼턴)은 축구 인생의 궤를 함께 한 절친 사이다.

FC서울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맺어진 인연은 A대표팀까지 이어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두 선수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낸 일등공신이었다. 박지성(30맨유)이 A대표팀을 떠난 뒤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하는 조광래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10일 한일전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박주영은 조기 귀국해 파주NFC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이청용은 하루 전 가진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회복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일전 뿐만 아니라 오는 9월부터 시작될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일정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파주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박주영은 침통한 표정으로 후배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1일 개인훈련을 마친 뒤 "이청용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라고 운을 뗀 뒤 "부상 소식에 많이 놀랐다.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때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못 찾았던 경험 탓인지 진심 어린 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캡틴은 흔들림이 없었다. 박주영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요구했다. 브라질을 향해 함께 전진하길 바라는 캡틴의 한 마디는 고된 재활에 나설 이청용의 의지를 타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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