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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올스타 감독 "내년에는 경기 열렸으면.."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5:37



"내년에는 올스타전이 열려 축제의 한마당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과 같은 축구 유니폼을 차려입고 나온 제주의 박경훈 K-리그 올스타 감독은 아쉬움 반, 바람 반을 얘기했다.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하고 봉사활동으로 이벤트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최근 K-리그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K-리그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위해 1일 파주NFC를 찾은 박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 감독인 빙가가 전 서울(중국 다롄) 감독이 떠나게 되서 내가 대신 (지난해 준우승팀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농담하면서 "사실 축구 경기가 열려야 팬들이 즐거워할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신 봉사활동이 선수들에게 배움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별들의 축제가 열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면서 "하지만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불편한 몸을 가졌지만 순수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곰두리 축구단을 만나면 축구에 대한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나도 예전에 한 두번 곰두리 축구단과 만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세상에 눈을 뜨고, 경쟁이 아니라 남을 위한 배려를 배우라는 의미였다.


파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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