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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납치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을 이유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2010년 2월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한 여자 대표팀이 입국을 시도하자 같은 원칙을 내세웠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입장이 바뀌지 않자, 북한은 출전을 포기했다.
일본 축구계에서는 대표팀의 북한 원정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1989년 이후 22년간 평양 원정 경기를 치러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에는 FIFA제재 및 정세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평양 대신 태국 방콕에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경우가 되풀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정 불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도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이탈리아 출신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경기장 밖에 도사린 아시아의 진정한 어려움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