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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못 찾은 박주영, 묵묵부답 속 입국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15:37


◇박주영. 스포츠조선DB

올 유럽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박주영(26모나코)의 이적 여부다. 지난 5월부터 이적을 추진했으나, 여지껏 설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유럽 현지 에이전트가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지만,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7월 초 모나코 현지로 직접 건너갔다. 600만유로(약 90억원)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나코 구단 측과 직접 담판을 지은 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과 직접 접촉할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7월이 다 지날 때까지 박주영의 새 둥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 등은 릴과 샬케04(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등이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모나코가 내건 이적료 문제를 거론했다. 박주영은 모나코 현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마음만 심란해질 뿐이었다. 박주영은 한일전 소집 가능 여부를 묻는 조광래 A대표팀 감독에게 소집일(8월 7일)보다 일찍 국내로 복귀해 몸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최근의 마음 고생이 이미 얼굴로 드러나 있었다. 이적 진행 여부와 한일전 각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박주영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정면만을 응시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국내로 복귀한 박주영은 몸 만들기에 열중할 생각이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피해 파주NFC나 친정팀인 FC서울의 훈련장인 구리챔피언스파크를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파주NFC에서 훈련을 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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