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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예선 조추첨 일본이 활짝 웃는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14:40


지난 1월 25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송흥민(왼쪽)과 일본의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가 볼을 다투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중동 세 팀과 같은 조가 되는 걸 피해 다행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중동팀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륙별 예선 추첨 결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벌어지며, 조 2위까지 최종예선에 나간다.

하라 히로미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조 편성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하라 위원장은 31일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팀 3개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아 기쁘다고 했다.

비슷한 성향의 팀들과 한꺼번에 붙지 않아 좋다는 얘기다. 한국이 중동팀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처럼 일본 또한 중동 팀이 껄끄럽다. 이동 거리가 멀고, 거친 스타일에 홈 텃세가 심해 내심 중동팀이 대거 같은 조에 편성되는 걸 걱정하고 있었다.

일본(16위)이 속한 C조에서는 FIFA 랭킹에 상관없이 북한(115위) 정도가 부담스러워울뿐 나머지는 비교적 무난한 상대다. 일본은 역대 A매치에서 일본에 6승4무5패로 앞섰다. FIFA 랭킹 차이가 크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 앞서지만 북한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껄끄럽다.


1월 24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 앞서 만난 자케로니 일본 감독(왼쪽)과 조광래 감독. 도하(카타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83위)은 힘이 있지만 기술과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진다. 지역 강호라고 하지만 일본, 한국, 호주 등 아시아 지역 최상급 팀에 비해 조직력이 떨어진다.

C조에서 유일한 중동국가인 시리아(104위)는 최근 아시아권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일본은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시리아를 2대1로 제압했다. 일본은 통산 전적에서도 상대를 압도한다. 시리아에 6승1무, 우즈베키스탄에 5승2무로 A대표팀 간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라 위원장은 "첫 2경기가 특히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인만큼 상대팀 또한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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