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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광래 감독 "중동 3팀, 경기 일정 불리하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10:58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비관도 낙관도 안했다. 다만 경기일정을 불리하다고 했다. 부담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은 중동 3국과 비교해 절대 불리하다. 상대 3팀이 모두 중동국가로서 홈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치러질 3차예선 경기 방식은 우리에게 엄청난 이동에 대한 피로 가중과 회복에 대한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9월 2일 홈에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후 불과 4일 뒤 쿠웨이트 원정경기가 잡혀 있고, 11월 11일과 15일 UAE, 레바논 원정경기 등의 일정은 부담이다"라고 평가했다.

조광래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추첨에서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리트), 레바논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동거리와 기후 조건을 고려, 중동팀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하지만 3차예선에 오른 20개팀 중 중동이 절반이 넘는 11개팀이어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또 "시차와 기후, 그라운드 컨디션 등도 우려된다"고 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조 감독은 쿠웨이트에 대해 "수년간 세대교체의 실패와 월드컵 예선 등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아시아대회 우승, 걸프컵 우승으로 전력의 급격한 향상과 안정을 보이고 있다. 올초 아시안컵 당시 2라운드에 진입은 못했지만 과거 쿠웨이트 축구의 장점인 기술축구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했다.

UAE는 기술 축구를 경계했다. 그는 "UAE는 신흥 중동 강호 중 가장 세밀한 기술과 섬세한 패싱 능력을 갖춘 팀으로 분석한다. 기술과 스피드 골 결정력이 있는 위협적 공격수들을 앞세운 날카로움이 있어 경계되는 팀이다. 주득점원인 마타르 선수가 가장 경계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레바논에 대해서는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한 팀이다. 강한 힘과 체력이 돋보이는 팀이며 세밀한 패스 능력과 파괴력 있는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과거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절대 약세를 보이던 팀과는 전혀 달라졌다"고 했다.

3차예선은 9월 2일 시작된다. 20개팀이 5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조 감독은 "우리는 해외파 중심의 팀으로 구성돼 있어 홈 경기도 원정경기와 같이 부담이 될 것이다. 예선기간 동안 가중될 해외파의 이동에 대한 부담과 시차 등을 어떻게 효과적,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관리 운용할지 여부가 3차예선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대부분 예선을 중동에서 소화하지만 우리는 절반을 원정길에 나서야 한다. 승점 관리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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