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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빠진 유럽파 대체한 선수들 강점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9 12:04 | 최종수정 2011-07-29 12:04


이용재. 스포츠조선 DB

이광종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공격이다. 주전 유럽파인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대거 빠졌다. 부상이 아니다.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했다.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은 FIFA가 정한 인터네셔널 매치 캘린더(International Match Calendar : 소위 A매치 데이를 정해놓은 달력)에 속해있지 않다. 소속팀이 선수들을 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콜롬비아로 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이광종호 공격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 이하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지동원은 최근 A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남태희와 손흥민 역시 조광래호에서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들이다. 이 감독은 지동원을 최전방에 세우고 남태희와 손흥민을 좌우에 배치한 뒤 상대를 공략하려 했다.

차포를 쓸 수 없게 된 이 감독의 대체자원은 이용재(낭트·프랑스) 윤일록(경남) 이종호(전남) 3인방이다. 이들 3인방은 객관적인 개인능력에서 유럽파에게 다소 밀린다. 특히 경험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광종호 유일의 유럽파인 이용재는 현재 프랑스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K-리그에서 주전과 벤치를 오가고 있는 미완의 대기들이다.

이들의 강점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조직력과 팀워크다. 윤일록과 이종호는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이하 월드컵과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이하 챔피언십에서 함께 출전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14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시작해 5~6년간 호흡을 맞추어왔다.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 해외 생활을 많이 한 이용재는 플레이스타일이 이타적이다.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패스 능력도 좋다. 대표팀에 잘 녹아들오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다양한 공격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들 3인방과 함께 정승용(경남) 김경중(고려대) 백성동(연세대) 등을 활용해 4-2-3-1이나 4-4-2 등의 다양한 공격 전술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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