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차두리, 친선경기 선발출전했지만 '주전경쟁 먹구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7-28 08:05


셀틱 차두리. 스포츠조선DB

셀틱 차두리(31)가 오랜만에 선발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차두리는 선발 출전해 68분간 활약했다. 상대 공격을 온 몸으로 막아내고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첫 선발 출전이다. 차두리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 셀틱의 프리시즌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10일 호주에서 열린 퍼스와의 친선경기에는 윌슨이 선발 출전했으며 차두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14일 멜버른과의 경기에서는 매튜스가 선발 출전했다. 차두리는 11분만 소화했다. 21일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단 두 경기에서 56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또 지난 24일 SPL 하이버니안과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아예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모두 결장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개막전 MOM(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에 뽑힌 기성용(22) 역시 휴식을 취했다.

주전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보통 개막전은 한 시즌을 이끌고 갈 주전 선수들을 내세운다. 지난시즌 차두리의 주전 경쟁자였던 마크 윌슨은 개막전에서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교체명단에는 올 시즌 새로 영입한 19세 신예 아담 매튜스가 자리했다. 하지만 개막전에 결장한 매튜스는 울버햄튼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차두리와 함께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결국 닐 레넌 셀틱 감독의 올 시즌 구상은 윌슨이 주전 측면 수비수인 가운데 차두리와 매튜스가 주전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틱은 시즌 개막전을 치렀지만 2라운드 경기(8월 7일·에버딘전)까지 공백이 많아 실전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4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음 상대(31일)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인터밀란이다. 이 경기에는 기성용을 포함한 셀틱의 주전 선수들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