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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벌써 세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지금 한명 더 눈여겨 보고 있는 중."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영입 종료 선언으로 잠잠해진 맨유 이적시장에 다시 불이 붙었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이 한명 더 영입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길 사장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가진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집(영국)으로 돌아갈 때 즈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면서 "데려 올 수 있는 선수 한명 더 찾고 있는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중앙은 다르다. 폴 스콜스가 은퇴하며 가용자원이 4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대런 플레처가 정체모를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시즌 말미에 복귀했지만, 정상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여름 프리시즌도 참가하지 못한채 맨체스터에 머물러있다. 정상 가동이 가능한 중앙 미드필더는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라이언 긱스뿐이다.
일단 영국 언론은 맨유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영입전에 다시 한번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인터밀란은 영입자금을 위해 스네이더르를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네이더르의 몸값은 3500만파운드(약 605억원·추정)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개리 네빌 등 전 맨유선수뿐만 아니라 마르코 판 바스텐 전 네덜란드 대표팀감독까지 나서 스네이더르가 맨유로 이적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하비에르 파스토레(이탈리아 팔레르모)와 간수(브라질 산토스)는 최근들어 맨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선수. 파스토레의 경우 스네이더르와 달리 몸값만 맞으면 바로 이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우리지오 잠파리니 팔레르모 회장은 4500만유로(약 680억원) 이상의 몸값을 제시하면 파스토레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지난시즌 14골을 넣으며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파스토레는 '아르헨티나의 카카'로 불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AC밀란행이 유력하던 간수는 이탈리아 언론에 의해 맨유행이 제기됐다. 네이마르와 함께 산토스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간수는 우아한 볼컨트롤과 창의적인 패스로 브라질 대표팀의 10번 유니폼을 꿰찼다. 스네이더르, 파스토레보다는 저렴한 몸값으로 영입할 수 있지만,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라는 남미산 플레이메이커에 처참한 실패를 경험한 점이 걸린다.
이밖에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잭 로드웰(에버턴)도 여전히 맨유 이적 가능성이 남아 있는 중앙 미드필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