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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성남 잔류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반응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26 15:09


신태용 감독은 사샤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었다. 6월 인천과의 FA컵 16강전에서 작전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스포츠조선DB.

"훈련할때 말도 안했어."

신태용 성남 감독은 여전히 사샤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사샤는 FC서울행을 추진했지만, 26일 최종 결렬됐다. 이적료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샤의 잔류에 대해 신 감독의 반응이 궁금했다. 신 감독은 사샤의 꿈인 유럽행을 위해 바이아웃을 40만달러까지 낮춰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사샤가 유럽대신 K-리그 팀으로 이적한다고 밝혔으니 신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화가날 수 밖에. 24일 전북전을 앞두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얼굴도 보기 싫다. 2군에만 머물게 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 감독은 "생각같아서는 쓰기 싫은데…"라고 입을 연 뒤, "구단 사정이 좋지 않다. 선수 한명이 아까운 상황이다. 단장도 잘 추스려서 남은 시즌동안 잘 해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훈련하는데 말도 하기 싫더라"며 사샤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샤의 잔류로 신 감독의 후반기 수비 운용이 한결 여유로울 전망이다. 성남은 사샤의 이적을 대비해 대체용병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했기 때문.

성남은 27일 부산과 FA컵 8강전을 펼친다. 신 감독은 우승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만큼 FA컵 올인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7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라돈치치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단판 승부인만큼 골만큼이나 안정된 수비는 필수다. '미운 놈' 사샤의 잔류가 반가운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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