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메디컬테스트 통과, 알 힐랄 훈련 참가

◇유병수가 알 힐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 이적 절차를 마무리 했다. 26일 독일에서 진행 중인 알 힐랄 전지훈련에 참가한 유병수. 사진출처=알 힐랄 구단 홈페이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유병수(23)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절차를 마무리 했다.

알 힐랄은 26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병수가 독일 한 병원에서 실시한 구단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유병수는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 뒤, 곧바로 알 힐랄 팀 훈련에 참가했다. 구단 측은 "유병수 영입으로 올 시즌을 앞둔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병수는 사우디리그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로 확정됐다.

유병수의 알 힐랄행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인천은 21일 알 힐랄 구단과 이적 동의서를 주고 받으면서 이적에 앞선 기본 절차를 마무리 했다<스포츠조선 7월 22일자 단독 보도>. 계약기간 3년에 이적료는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이 충족될 경우 선수 이적을 허용) 금액인 150만 달러(약 16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유병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알 힐랄의 전지훈련지인 독일에 도착했다.

알 힐랄이 유병수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그동안 설기현(2009년) 이영표(2009~2011년)이 보여준 기량과 성실함 때문이다. 풀럼에서 알 힐랄로 임대 이적했던 설기현은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 총 24경기에 출전해 제 몫을 다했다. 이영표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전 경기 출전을 기록했으며, 리그 2연패에 일조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절제력으로 구단 관계자들의 신임을 얻었다. 알 힐랄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유병수가 궁극적인 목표인 아시아 정복의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병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유병수는 출국 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알 힐랄은 유명한 클럽이고 그런 클럽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계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알 힐랄은 사우디 최강이다. 때문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병수를 지도했던 허정무 인천 감독은 "좋은 기회를 얻어 떠나기에 가서 잘하라고 말해줬다"면서 "선배들이 구축해 놓은 좋은 이미지를 (유)병수가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