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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가 2연승의 상승세 속에 난적 인천을 만난다.
23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19라운드를 통해서다. 경남은 인천에 유독 강했다. 인천은 상대로 원정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인천은 최근 이적이 확정된 주전 공격수 유병수(23)가 결장하며 올시즌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카파제(30)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18라운드가 지난 현재 6위(승점 27·8승3무7패)에 올라있는 경남은 6강 진입을 목표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녹록지 않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루시오의 공백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주전 공격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새로운 용병 영입으로 난관을 헤쳐나갈 생각이다. 최 감독은 "최근 브라질 출신 용병을 2주간 테스트했다. 키가 크고 문전에서의 스크린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다. 더 지켜보고 영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입한 용병 공격수 조르단(21)도 경남 공격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조르단은 첫 단추를 잘 뀄다. 지난 16일 대전을 상대로 K-리그에 데뷔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조르단은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선수.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경남의 기존 공격수와는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경남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체력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조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루시오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정대선(24)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직접 트레이드 상대를 결정했다. 울산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해 영입했다"며 "많이 움직이고 활동량이 많은 것이 경남축구 스타일에 맞는다"고 했다. 인천전을 통해 경남 유니폼을 입고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 공격수들이 급성장한 것도 반가운 일. 토종 공격수 3인방은 올시즌 김인한(23) 이훈(25) 한경인(24) 등이 올시즌 10골을 합작하며 경남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 김인한은 지난해부터 인천을 만나 펄펄 날았다. 4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었다. 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김인한과 한경인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경남은 인천 원정에서 수비적인 전술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전반에 전체적인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강화할 생각이다. 원정이니만큼 최소한 무승부를 해서라도 승점 1이라도 얻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경남은 인천원정을 승리로 이끌 경우 4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