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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 영입 울산이 용병 공격수에 목맨 이유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1:40


21일 울산 현대 이적이 확정된 루시오의 경남FC 시절 경기 모습. 사진제공=경남FC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데, 국내 선수 영입은 쉽지 않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검증된 용병을 다른 팀으로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할 수밖에 없다.

울산 현대는 이번 여름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반기 내내 득점력 빈곤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 17골에 그쳤다. K-리그 16개 구단 중 팀 득점 15위다. 공격수 중 김신욱(5골) 외에 공격수다운 공격수가 없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수비라인은 믿음직스러웠으나 골이 안 터져 수없이 한숨을 쉬어야 했다.

지난 겨울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던 설기현을 영입했다. 울산 관계자가 "우리 팀의 용병 공격수는 설기현이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울산 현대 공격수 정대선이 21일 경남FC 공격수 루시오와 맞트레이드 됐다. 성남 수비수 홍 철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는 정대선. 울산=전준엽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하지만 아쉬운 면이 적지 않았다. 정규리그 18경기 전게임에 출전한 설기현은 1골 4도움에 그쳤다. 공격진의 주축 선수로서 일정 역할을 했으나 늘 골 결정력 부족이 지적됐다.

울산은 21일 현재 정규리그 9위다. 지난 겨울 설기현과 곽태휘 송종국 등을 영입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울산이다. 그랬던 울산이 시즌 내내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늘 공격력이 아쉬웠다.

공격력 빈곤을 타개하기 위해 울산은 최근 미드필더 에스테벤과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인디오의 맞트레이드를 추진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울산은 전남과의 협상이 월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21일 경남FC의 브라질 공격수 루시오(27) 영입을 발표했다. 젊은 공격수 정대선(24)에 현금을 얹어 주는 조건이다.


울산의 4월 30일 대구전 경기 모습. 사진제공=울산 현대
울산 관계자는 "사실 인디오보다 루시오가 더 좋은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루시오는 득점력뿐만 아니라 찬스 메이커 역할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해 경남에 입단한 루시오는 42경기에 출전해 21골-13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0경기에 나서 6골-3도움을 마크했다.


루시오는 21일 메티컬 테스트를 거쳐 22일 팀에 합류한다. 8월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최근 미드필더 매그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공격수 나지를 퇴출했다.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 에스티벤과 수비수 비니시우스, 루시오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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