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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론'펼친 홍명보 "국제무대 경험해야 성장한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7-19 18:16


1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대학생 소집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김태영 코치(왼쪽)
파주NFC=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험론'을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경쟁력=경험'이라는 생각이다.

올림픽대표팀이 19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2011년 9월 21일~2012년 3월 14일)에 대비한 파주NFC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대학선수 22명이 모였다. 이번 소집의 가장 큰 목적은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드러난 문제점 극복이다. 조직력을 다진다. 또 대학생 옥석고르기에 나선다. 하지만 다른 목적도 있다. 대학선수들에게 대표팀 경험을 쌓게 하겠다는 것. 파주NFC에서 짧지만 소집훈련을 하고 가면 자신감은 물론, 수준 높은 선수들과의 합숙을 통해 서로 보고 배울 것이 있다는 판단이다.

홍 감독이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그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K-리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부진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19~20세의 선수들도 J-리그 주전으로 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은 24~25세가 돼야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고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된다"며 비교설명을 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적은 2009년 20세이하 월드컵에서 거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반면 일본은 1999년 나이지리아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한국이 일본대표팀에 비해 어린 선수들의 국제무대 경쟁력은 약할지 몰라도 성인 대표팀은 더 앞선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경험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때문에 홍 감독의 9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선수 선발에서도 '경험'이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9월 이전까지 20세 이하 월드컵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있다. 이 대회에 다녀온 선수들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소득이 될 것"이라며 "20세 이하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들 중 4~5명정도 선발할 수 있다. 3~4개 포지션에 해당하는 선수 선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도 코칭스태프를 보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점검할 참이다. 이날 파주에서 훈련하고 있는 22명의 선수 중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할 선수는 4~5명이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 선발에 대해서도 "이미 올림픽대표팀 연령대에 속하는 선수들은 모두 테스트 해봤다. 실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찾기 힘들 것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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