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랭킹]최고의 토종 킬러는 이동국, 2위 한상운

◇전북 공격수 이동국. 스포츠조선DB

공격수는 팀의 얼굴이다. 선봉에 서서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팀은 이들의 활약에 울고 웃는다. 스포트라이트도 그만큼 많이 받는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공격수는 빛을 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눈부신 선전이 이어지면서 국내 공격수의 가치는 높아졌다. 2011년 K-리그에서는 국내 공격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힘을 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 7월 셋째주는 '국내 공격수 랭킹'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생소한 경우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자원이 활약하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이 1위(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5월 셋째주 1위에 등극한 이후 두 달동안 자리를 지켰다. 올해 리그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8도움을 기록했다. 킬러 본연의 임무 뿐만 아니라 도우미 역할까지 했다. 이동국이 폭발할 때면 전북은 웃었다. 이동국의 공격포인트가 나온 9경기서 6승(2무1패)을 챙겼고, 이것은 리그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됐다.

이동국의 뒤를 이어 한상운(25·부산)이 2위(전체 3위)에 올랐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약진했다.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피드와 높은 집중력으로 빈공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킬러 본능에 눈을 뜬 김신욱(23·울산)은 3위(전체 9위)를 차지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독특한 케이스의 선수다. 1m96의 큰 키로 제공권에서 우월한 것이 장점이었으나, 최근에는 감각적인 슈팅 능력까지 갖추면서 타 팀의 주 경계대상이 됐다.

배기종(28·제주)과 조동건(25·성남)은 공동 4위(전체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배기종은 스피드와 판단능력, 조동건은 탁월한 위치 선정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