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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선수를 대거 교체됐다. 루니, 베르바토프, 비디치 대신 오언, 마케다, 퍼디낸드가 투입됐다. 그러자 굳게 닫혀있던 골문이 열렸다. 후반 5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캐릭의 패스를 받은 오언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하게 반대편 골포스트쪽으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4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캐릭의 패스를 받은 마케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후반 12분 추격골을 허용했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니 페일하버가 날린 슛이 만살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을 허용했다. 린더가르트 맨유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손을 쓸 수 없었다.
그러나 맨유는 세 번째 골로 뉴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흐른 볼을 마케다가 침착하게 잡은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가볍게 골을 터뜨렸다.
네 번째 골의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후반 30분 캐릭과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베르탕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긱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어 골키퍼가 나오는 동장까지 파악하고 슈팅 타이밍을 한 박자 늦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7년차인 박지성의 여유가 묻어난 골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