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설기현 오늘 골로 자신감 얻었을 것"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 [e-mail]

울산 현대 선수들이 리그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 [e-mail]

3-0으로 앞서다가 2골을 내줬으니 불안할만 했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1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3대2으로 승리, 프로 6시즌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먼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3-2로 쫓기던 상황에 대하 묻자 "상당히 불안했다. 상대가 동점을 만들겠다고 덤비는 상황에서 설기현을 빼고 박승일을 넣었다. 상대가 밀고 나올 것을 예상해 발이 빠른 박승일에게 역습을 주문했따. 하지만 박승일이 위치를 못잡았고,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계속 밀렸다"고 했다.

그는 "팀으로는 4년 만의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프로 첫 우승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연세대 시절 우승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그시절 여러차례 우승을 해봤는데 그때는 헹가래를 치고 말았단다.

김 감독은 "설기현이 오늘 득점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울산=민창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