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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60)은 K-리그 16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장자다. 각급 대표팀 지도자를 거쳐 축구행정가로도 활동한 베테랑이다.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코치,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했다. 노장 감독답게 리그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 사령탑으로서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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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클럽들이 정규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컵에 2진급 선수를 내보낼 때, 울산은 매경기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더구나 울산은 2007년 리그컵 우승 이후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다.
60대 베테랑과 40대 초보 감독의 정상 대결. 그런데 변수가 있다. 10일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안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양팀은 올해 두차례 맞붙었다. 3월 16일 리그컵 조별리그에서는 울산이 2대1, 6월 25일 정규리그에서는 부산이 2대0으로 이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