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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감독, K-리그 6시즌 만에 첫 우승 가능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14:38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스포츠조선 DB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60)은 K-리그 16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장자다. 각급 대표팀 지도자를 거쳐 축구행정가로도 활동한 베테랑이다.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코치,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했다. 노장 감독답게 리그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 사령탑으로서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2000년부터 3시즌 동안 부산을 이끈 김 감독은 2009년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5시즌 동안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누구보다 우승에 목마른 김 감독이 K-리그 6시즌 만에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2011년 러시앤캐시컵 결승전을 치른다. 비록 정규리그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리그컵이지만 김 감독에게 같한 의미가 담긴 결승전이다.


안익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스포츠조선 DB
안익수 부산 감독(46)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FC서울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안 감독은 지난 겨울 부산 사령탑에 올랐다. K-리그 감독 첫 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다수 클럽들이 정규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컵에 2진급 선수를 내보낼 때, 울산은 매경기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더구나 울산은 2007년 리그컵 우승 이후 샴페인을 터트리지 못했다.

60대 베테랑과 40대 초보 감독의 정상 대결. 그런데 변수가 있다. 10일 급성 맹장염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안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선수 중에서는 울산 골잡이 김신욱과 부산 공격수 한상운을 주목할 만 하다. 김신욱은 11골을 터트려 리그컵 득점왕을 예약했다. 힌상운은 정규리그에서만 8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양팀은 올해 두차례 맞붙었다. 3월 16일 리그컵 조별리그에서는 울산이 2대1, 6월 25일 정규리그에서는 부산이 2대0으로 이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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