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출국 인터뷰]"주전경쟁 쉽지 않겠지만 자신있다"

12일 출국한 지동원은 잉글랜드 도착과 함께 험난한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제공=선덜랜드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이 12일 오후 선덜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빅리그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동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주전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재차 밝혔다. 첫 시즌의 목표는 일단 공격포인트가 아닌 경기 출전이다. "공격포인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우선 경기 출전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주영이형처럼 영리한 플레이를 하고 싶고, 편안한 공격수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두근두근하지 않냐"는 질문에 "안 떨린다"며 미소를 짓더니 "어젯밤에도 푹 잘 잤다.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갈 생각"이라며 담담한 표정이었다. "1년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를 꿈꾸던 아이였을 뿐 이렇게 기회가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는 지동원은 1년 후 귀국 땐 "생각한 만큼 경기력이 잘 나와 좋은 모습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지동원은 11일 취업비자가 발급된 바로 다음날 출국하는 발빠른 행보로 빅리그 조기 적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덜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이 시작된다. 선덜랜드의 프리시즌 일정은 14일(한국시각)부터다. 컨퍼런스 내셔널(5부리그)팀인 요크 시티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지동원은 요크 시티와의 첫 연습경기부터 팀에 합류한다.

이후 선덜랜드는 독일로 건너가 본격적인 프리시즌을 보낸다. 차두리의 전 소속팀이었던 독일 3부리그 소속 아르미니아 빌레펠트(17일), 분데스리가 4위팀 하노버96(21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23일)까지 6일 동안 3경기를 치른다.

마무리는 잉글랜드에서 한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번리와 30일 경기를 갖는다. 4일 뒤 8월 3일 리그1 소속의 하틀풀 유나이티드와 빅토리아 파크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때쯤이면 지동원이 선덜랜드의 주전 공격수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스코틀랜드의 히버니언과 마지막 프리시즌을 가진 뒤, 8월 13일 리버풀 원정을 시작으로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