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랭킹]이동국-데얀-황진성, 빅3 체제 구축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09:10


이동국이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에서 '빅3'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제8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동국(전북)은 5월 셋째주에 1위에 등극한 뒤 지존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K-리그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랭킹포인트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도움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2009년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을 당시 도움이 하나도 없었다. 소위 '주워먹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당당히 도움랭킹 1위에 올라있다. 이동국이 큰 부상없이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착실한 동계훈련 때문이다. 동계훈련으로 체력을 키운 이동국은 7월 둘째주에 10점을 추가해 319점으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이동국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선수는 데얀(서울)과 황진성(포항)이다. 데얀은 9일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면서 255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팀이 초반 주춤할 때도 데얀만은 제 몫을 해내면서 착실히 랭킹을 끌어올렸다. 황진성은 포항 공격의 핵심이다. 자로잰듯한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마법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6골-4도움을 올렸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황진성의 활약에 포항은 현재 리그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 빅3를 쫓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한상운(부산)이다. 리그 3년차 한상운은 왼발의 달인이다. 골대 구석을 찌르는 왼발 프리킥이 날카롭다. 성남과의 16라운드, 대구와의 17라운드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어느새 축구랭킹에서도 4위까지 올라있다. 현재 3위 황진성과는 8점차이로 쫓아왔다. 한두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비록 한계단 떨어졌지만 5위에 랭크되어있는 곽태휘(울산)과 17라운드 1골 2도움으로 13위에서 6위로 점프한 김재성(포항)도 빅3를 위협할 후보군이다. 박현범(제주) 김창수(부산) 등도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반면 시즌 초반 골폭풍을 보여주며 선두권에 자리했던 김정우(상주)는 어느새 11위까지 떨어졌다. 김정우는 득점포가 멈춘데다 팀도 승부조작 여파로 뒤숭숭해 랭킹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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