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황선홍 감독, 선수영입? 기존선수들 믿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10 11:07


황선홍 포항 감독. 스포츠조선 DB

황선홍 포항감독이 선수영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항은 주축 공격수 슈바와 왼쪽 윙백 김정겸의 이탈로 전반기 강력했던 모습에 비해 2% 부족하다. 전북에게 선두를 내주고 3위 제주에게는 승점 2차로 쫓기고 있다. 슈바는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김정겸은 불법베팅사건으로 계약해지된 상태다. 7월 이적 시장이 열린만큼 선수 영입을 통해 문제점 보완에 나설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황 감독은 선수영입의 어려움을 표시하며,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는 쪽으로 후반기 구상을 마쳤다.

황 감독은 "사장, 팀관계자와 상의하고 있지만, 선수영입이 여의치 않다. 있는 자원으로 후반기를 보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영입의 어려움은 포항만이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승부조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이탈해 각 팀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감독은 "왼쪽과 오른쪽의 불균형이 심해 왼쪽 윙백 영입을 고려하고 선수를 찾아봤다. 왼발잡이 자체가 별로 없더라"고 고충을 토로한 뒤, "다른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특히 5월 15일 전북과의 경기 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슈바에 대해서도 기다리겠다는 뜻을 비쳤다. 슈바의 공백은 황 감독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포항의 공격수들은 스피드나 침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높이나 파워에서 부족하다.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슈바다. 황 감독은 "2일 수원전처럼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슈바같은 장신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슈바의 복귀는 아직 언제가 될지 미지수다. 황 감독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황 감독은 "당분간 복귀가 힘들다. 아쉽지만 기다리겠다. 나도 현역시절 많이 아파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안다"며 "믿음을 갖고 기다린다면 슈바가 중요한 시점에서 한 건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후반기 우승을 위해 앞으로 3~4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황 감독은 "7~8월에 선두권과 승점 2차를 유지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뒤는 보지 않을 것이다.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승부수의 원동력은 기존 선수들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